보들레르

즉 그는 꽤 깊이 그들과 하나가 되고 있지만, 그것은 다만 경멸에 찬 단 한번의 시선으로 부지불식 간에 그들을 무가치한 존재로 내팽개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이 비열한 세계에서 길을 잃고 군중들의 팔꿈치에 떠밀려 다니다 보니, 나는 지쳐 버렸다. 내게는 돌아보면 까마득한 세월 속에서 환멸과 쓰라림만 보이고, 앞을 바라보노라면 아무런 고통도, 교훈도, 새로운 것도 담겨 있지 않는 비바람만 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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