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주말마다 신촌에 갈 일이 생겨서 그때마다 숨책에 들르곤 한다.
띄엄띄엄 갈 때에는 몰랐는데, 숨책은 책의 순환이 매우 빠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거의 일층은 보지도 않고 곧바로 지하로 내려가는데, 지하에 국한시켜 얘기하자면 매주마다 새로운 책들이 책장에 꽂혀 있는 것을 본다.

어제 얻은 수확으로는 페터 지마의 번역본-책으로 샀으면 23,000원에 값했을- <이데올로기와 이론>(상태가 초A급이다!!), 김경만 교수의 <과학지식과 사회이론>(이것도 마찬가지!! 원서는 25.000원인데!!), 그리고 조너선 컬러의 <해체주의>(원서)가 있다. 세 권 도합 20,000원이었던 것. 아주 기분이 좋았다.

지난 주에는 존 설, 하버마스, 슈내델바흐, 귄터 아벨 등의 원서제본판을 싸게 구입했었다. 내 돈 주고 제본했으면 족히 몇 만원은 나왔을 게다.

플라톤 전집(독어판)을 보고 혹했었지만, 귀여운 문상이 생각나서 곧바로 연락해 주었는데, 이 녀석 샀는지 모르겠다.

숨책, 아주 마음에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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