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와 파사주-유년시절과 1912년까지의 청소년기

모든 아이들에게 세계는 수수께끼로 나타난다. 아마도 많은 아이들에게 그것은 또한 마법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마법에 휩싸이는 체험을 할 뿐 아니라 이 마법이 언어를 갖게끔 하는 경험은 극소수의 아이들에게만 일어난다.

그가 40세에 <베를린 연대기(전집4권 465-519)>와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에 기록한 유년시절과 청소년기에 대한 기억은, 가장 모순되는 느낌과 생각들이 교차되는 다채로움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더욱이 인공적인 추후적 재구성의 기미는 전혀 없이 어린 시절로부터 작품에로 투사되는 빛을 통해서도 우리를 놀라게 한다. 여기서 그려지는 아이는 대도시의 신비만큼이나 언어적 신비화에도 내맡겨져 있었다. 집은 동화 속 동굴과 비슷하고, 모방 충동과 구부러진 세계에 대한 지각은, 우리가 극단의 논리로서 그의 후기 작품 속에서 만나게 될 저 생략의 형식 속에서 교차된다. 벤야민과 부모님의 관계는 모순적이었다-달리 어떠할 수 있었겠는가? 동생 게오르크와 도라에 대한 관계는 단순하면서도 이중적이었다. 이들은 (아주 사소한 예외를 제외하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발터 벤딕스 쇤플리스 벤야민은 1892년 7월 15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마그데부르크 광장 4번지의 생가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벤야민의 부모가 후에 이사한 쿠르퓌어가 154번지의 집도 마찬가지다. 이에 반해 이 가족이 그 다음에 살았던 집(벤야민이 김나지움 시절 동안 살았던)은 네텔벡가 25번지에 아직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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