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Hollowoom 2007. 7. 29. 14:39
콩트는 실증주의 사상의 선구자요 사회학의 창시자로 간주된다. 수학을 공부했고, 파리에서 가르쳤다. 그가 보기에 근대 시대에는 경험과 관찰에 의해 뒷받침되는 "실증철학"을 위한 자리가 많이 있었다. 정확한 자연과학적 방법을 신뢰했고, 형이상학적 사변과 완전히 결별했다. 모든 정확한 지식은 물리학에 근거하기 때문에 물리학적 철학이 사유가능하다. 이제 인간 사회의 발전과정을 정확하고 경험적인 방법으로 모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사회생리학"을 통해 미래의 발전을 예측할 수도 있다. 자연현상은 유일한 실재이며, 따라서 우리는 사실들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우리의 학문적 법칙은 사실들의 반복을 통해 생성된다. 발전하는 지식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세계와 삶에 대한 권력을 더욱 많이 갖게 된다. 인간의 문화는 거..
더 읽기
생활정보 Hollowoom 2007. 7. 25. 20:37
모든 시대구분은 그 자체 당혹스러운 면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수많은 불일치를 감수해야 하는데, 이는 각각의 구획들이 모든 역사적 정황과 일치하지 않는 까닭이다. 그 때문에 질문이 달라짐에 따라 더욱 배가되는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우선 시대 단위를 특징짓기 위한 연대기적 서술의 부정확성 속에 하나의 어려움이 있다. 단절을 증명하기 위해 사건사적으로 유명한 연대(날짜)가 제시된다. 1917, 1789, 1640, 1517, 1492, 혹은 800, 410, 375 등의 숫자를 우리는 상기해 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그런 식의 셈법은 시대를 심층규정하는 데 있어 다만 하나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 뿐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분기점은 어느 시대에나 상징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다. 또한 사건사를 평가절하하지 ..
생활정보 Hollowoom 2007. 7. 25. 05:34
벤야민의 번역이론에 대한 연구 -그의 보들레르 연구를 중심으로 1. 벤야민의 언어이론에서 핵심은 '언어 자신의 성찰성'에 있다. 언어 자체의 성찰성은 달리 말해 언어의 번역가능성이다. 이때 작가나 화자의 의도는 거의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며, 독자나 청자의 해석은 언어 자체의 운동이 허락하는 한에서 이루어진다. 물론 이 운동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언어 일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하여, 번역가의 과제, 발터 벤야민의 언어마법이론(메닝하우스), 이름-텍스트-목소리(멩케) 2. 보들레르는 탁월한 번역가이다. 첫번째로 미술비평가로서 그림 언어의 탁월한 번역가이며, 두 번째로 근대의 시인으로서 도시 언어의 탁월한 번역가이다. 벤야민은 이 두 측면 모두에 주목하여 보들레르 연구를 진행했던 바, 그것의 성과가..
생활정보 Hollowoom 2007. 7. 25. 00:54
사람들이 쇼펜하우어의 풍부한 철학적 성과에 대해 일반적으로 단지 두 가지 요소만을 알고 있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 하나는 여자에 대한 그의 부정적 관점(), 다른 하나는 그의 보편적 혐인이다. 사람들이 그의 철학의 주요지점인 윤리학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면, 이때 무엇보다 그의 연민의 원리가 눈에 띄게 된다. 그의 눈에 연민은 도덕의 유일하고 참된 현상으로 보였다. 모든 이기주의는, 그것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혹은 의식적으로 노력한 것이든 행위의 부산물로 간주되는 것이든 간에, 도덕의 대척점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을 도덕은 함축하고 있다. 누군가 인간의 역사를 잠깐 머릿속에 떠올려 본다면, 곧장 그에게는 쇼펜하우어적 의미에서 "도덕적"이란 술어가 합당하게 쓰일 수 있는 시대는 거의 없었다는 ..
생활정보 Hollowoom 2007. 7. 25. 00:08
시간을 견디고 나면 모두가 패자다......
생활정보 Hollowoom 2007. 7. 24. 19:17
이 이상주의적 사상가는 1775년부터 1854년까지 살았다. 그는 튀빙엔의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 후 예나, 뷔르츠부르크, 뮌헨, 그리고 베를린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헤겔, 횔덜린에 대한 그의 우정은 각별했다. 이들 셋은 스피노자의 의미에서 범신론적 세계관을 따랐다. 애초에 쉘링은 피히테의 자아철학을 보완하려 했었고, 그런 까닭에 지식론에서 자연철학으로 나아갔다. 그가 경험적 자아의 근저에는 언제나 "절대적 자아"가 있다고 보았다. 절대적 자아는 활동성, 과정, 자유를 향한 노력으로 나타난다. 전체 현실은 절대자와 관계 맺고 있고, 우리는 절대자의 진리에 대해 다만 에감하거나 직관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는 유기적 생의 경험으로부터 출발하며, 이 유기적 생은 우리에게 신적 차원으로 들어가..
생활정보 Hollowoom 2007. 7. 23. 21:55
벤야민의 모티브-사유이미지. 부유하는 것. 심연으로 추락하지 않고 부유하는 것: 이를 벤야민은 언어철학의 핵심과제라 하였다. 정답을 바라되, 정답을 지어내거나 교묘히 꾸며내지 않고 정답없음의 상태를 견디면서 바라는 것. 회의주의와 유토피아주의의 혼합: 모순되는 것의 공존? 회의주의. 회의주의는 그 자체가 하나의 개념이라는 점에서 꾸며내어진 정답의 하나인 까닭에 심연으로 추락할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열려진 반쪽 자리 정답 혹은 자신이 정답임을 스스로 의심하는 것인 까닭에 아직 완전히 추락한 것은 아니다. 말하자면, 회의주의는 매달려 있다. 그러나 매달려 있는 것은 부유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 위협. 많은 노고와 숙고 끝에 '제거된 위협'들의 더미가 역사의 뒷켠에 쌓여있다. 이 폐기된..
생활정보 Hollowoom 2007. 7. 23. 20:17
이 이상주의 사상가는 1770년에서 1831년까지 살았다. 그는 튀빙엔의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교육 받았고, 마지막으로 베를린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나폴레옹의 정치적 권력과 군사적 성공에 대해 열광하면서 그는 인류의 역사를 영원한 "세계정신"의 전개로 해석했다. 이러한 단초로부터 그는 정치적 반동 시기의 프로이센의 이데올로기를 전개시켰다. 신학자로서 그는 기독교 신학의 교리들을 철학적으로 변형시켰다. 종교에 있어서 인간은 "선의 왕국"에 관계하며, 이 속에서는 유한한 것과 무한한 것이 뒤섞여 있다. 예수는 무한한 것에의 가장 위대한 안내자이지만, 모든 인간에게는 시간적인 것과 영원한 것이 서로 결합되어 있다. 그때문에 인간의 역사 안에서 점차 영원한 "이념"이 스스로 전개되는 것이다. 객관적 정신은 처음에..
생활정보 Hollowoom 2007. 7. 22. 22:04
인간은 모든 순간마다 늘 '다음'을 생각한다. 아니, 다음을 살아간다. 이때의 주체는, 김수영을 비틀어 인용하자면, 온몸이다. '다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쓰여진 말인데, 이때의 생각이란 무의식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매우 형이상학적이고 심지어 불가능하기까지 한 말인데, '지금'이라는 사태는 인간의 현실(!)에는 전혀 존재하는 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금'은 늘 그것이 존립하는 순간 폐기된다. 따라서 그것이 실체화되어 시간의 한 단위로 혹은 지속의 한 단위로 막연하게 상정되어 말의 세계를 떠도는 것은 아이러니다. 인간의 시간이 지금과 그 다음이 뒤범벅된 채로 지속된다고 볼라치면, 인간이 꿈꾸는 ..
생활정보 Hollowoom 2007. 7. 22. 18:56
관념론 철학의 선구자인 피히테는 1762년에서 1814년까지 살았다. 라우지츠 출신으로 예나와 베를린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처음에 그는 스피노자의 영향을 받았으나, 관념론적 사유로 돌아섰다. 그에게는 우리의 사유에 독립적인 실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실했다. 실재로 고찰된 대상은 사유하는 주체(자아)가 산출해낸 것이다. 이로써 그는 모든 경험내용은 주체에 의존되어 있다는 칸트의 테제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그는 관념론과 유물론 사이에서 칸트처럼 중용의 길을 가지는 않았다. 그가 보기에는 관념론 안에서만 자유의 완전한 의식이 실현될 수 있었다. 유물론자에게는 자기 삶이 물질적 과정을 통해 결정되어 있다고 믿는 까닭에 실질적 자유가 없었다. 그러나 관념론자는 자신의 자유와 의식을 완전히 활용하는 법을 알..